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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ASCO 출격하는 렉라자…추가 연구 관심 집중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올해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국산 폐암 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 유한양행)를 활용한 후속 임상 연구 발표가 예정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함께 짝을 이루는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J&J) 병용요법으로 비소세포폐암에서의 추가 효과를 확인하는 다수 연구가 공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오는 5월 31일~6월 4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2024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4)에서 렉라자를 활용한  5개 임상연구가 발표된다. 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오는 5월 31일~6월 4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2024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4)에서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 효과를 확인하는 5개의 임상연구가 발표된다. 이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연구는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종양내과)가 직접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진 'CHRYSALIS-2'다.해당 연구는 비정형 EGFR 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NSCLC)에서의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 효과를 확인한 것이다.추가로 주목받는 것은 J&J가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 내약성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다. 'PALOMA-2'와 'PALOMA-3' 연구가 나란히 발표될 예정으로 이 중 'PALOMA-2' 연구는 연세암병원 임선민 교수(종양내과)가 발표자로 이름을 올렸다. 임상 2상 'PALOMA-2' 연구는 EGFR 변이 진행성 NSCLC 환자를 대상으로 피하주사 형태로 리브리반트와 렉라자를 함께 병용해 효과와 이상반응 감소 여부를 확인한 연구다. 임상 3상 'PALOMA-3'의 경우 1차 결과가 발표될 예정으로 마찬가지로 리브리반트 피하 주사와 정맥 내 주사의 효과를 확인한 것이다. 전체 생존율(OS)을 포함한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PALOMA-2와 차이점이 있다면 1차 치료서 부터가 아닌 치료를 실패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는 점이다. 연세암병원 임선민 교수는 "이번에 발표되는 연구는 중간분석 결과로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을 1차 치료로 활용했을 때 정맥 주사가 아닌 피하 주사 형태로 투여했을 때 장점을 찾고자 하는 연구"라며 "MARIPOSA 연구와 같은 치료법이긴 하지만 리브리반트를 피하 주사 형태로 주입했을 때 장점이 투약 기간이 상당히 짧아진다는 점에서 시작한 연구"라고 설명했다.  임선민 교수는 "피하 주사로 진행되면 1~2분이면 리브리반트 투약이 이뤄진다. 정맥주사 형태로 생겨날 수 있는 이상반응이 있다면 고열 및 혈압이 떨어진다는 점"이라며 "피하 주사로 진행된다면 이러한 이상반응이 줄어들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진행했으며 그 결과가 올해 아스코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지난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Congress 2023)에서의 존슨앤드존슨의 부스 모습이다.여기에 지난해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3)에서 발표된 MARIPOSA 연구 2차 분석 결과도 발표가 예고됐다.해당 연구는 고위험 질병 바이오마커가 있는 EGFR 변이 진행성 NSCLC 환자 1차 치료에서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의 효과를 분석한 것이다. 해당 연구의 경우 직접적인 경쟁약인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아스트라제네카)와 비교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이 밖에 EGFR 돌연변이 폐암 및 활동성 중추신경계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 2상 연구도 발표될 예정이다.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올해 아스코에서 발표될 렉라자 관련 연구는 총 5건으로 지난해 발표된 MARIPOSA 연구의 연장선상과 비소세포폐암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만한 내용들"이라며 "이중 2건은 구두발표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관심있게 초록 내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2024-04-26 05:30:00제약·바이오

다안바이오테라퓨틱스 '스케일업 팁스' 과제 선정 쾌거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다안바이오테라퓨틱스는 중소기업벤처부가 주관하는 스케일업 팁스 과제에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다안바이오테라퓨틱스 스케일업 팁스 과제에 선정됐다. 이를 통해 다안바이오테라퓨틱스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3년간 총 12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다.구체적으로 다안바이오테라퓨틱스는 고형암에 특이적인 T세포 수용체(TCR)를 이용한 세포치료제 및 항체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번 스케일업 팁스를 통해 다안바이오테라퓨틱스는 T세포 수용체를 이용한 돌연변이 EGFR을 타겟팅하는 TCR 항체 후보물질 개발을 목표로 잡았다.다안바이오테라퓨틱스는 스케일업 팁스에 선정된 것을 두고서 기술적 우수성과 미래 지향적인 전략에 대한 확고한 인정을 받은 결과로 해석했다.조병철 다안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이사는 "계열 내 최초 파이프라인인 TCR 항체 기술을 완성시켜서 EGFR 돌연변이 폐암 환자들에게 큰 희망이 되는 획기적인 치료제를 개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다안바이오테라퓨틱스는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을 맡고 있는 조병철 교수가 이끌고 있는 회사이다. 2022년 3월 초기 투자로 50억원을 유치한 이후에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바이오 벤처로 2026년 선두 파이프라인인 EGFR 돌연변이 폐암 대상 세포치료제 DN-101의 임상시험을 목표로 준비중이다.다안바이오테라퓨틱스는 지난 1월에 23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누적 280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2024-04-15 11:00:00제약·바이오

다안바이오, 시리즈A 통해 230억원 투자 유치 확정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다안바이오테라퓨틱스는 25일 시리즈A 투자금 230억원을 확정했다고 밝혔다.해당 투자는 세포치료제 선도 파이프라인 DN-101의 전임상/임상 개발을 비롯해 회사의 성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솔라스타벤처스/아주IB투자, 컴퍼니케이, 타임폴리오, 파라투스, 에이티넘, 스톤브릿지, 데일리파트너스, 케이비인베스트먼트,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흥국증권, 신한캐피탈, 퓨처플레이가 참여했다.다안바이오테라퓨틱스는 폐암치료에 대한 기존 방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T-면역세포 수용체인 TCR을 이용한 세포치료제 및 항체치료제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EGFR 돌연변이 폐암 치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선도 파이프라인 DN-101은 기존 폐암 치료제인 EGFR-TKI 표적치료제에 내성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3차 치료요법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향후 면역관문저해제와의 병행 치료 등을 통해 1차 치료요법으로의 확장도 전략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회사는 바이오업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최근 뛰어난 연구진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TCR 관련 기술특허 등록과 항체 기술 특허 출원 하는데 성공하면서 투자를 이끌어 냈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다안바이오테라퓨틱스는 2022년 50억원의 시드(Seed) 투자에 이어 시리즈 A 투자금을통해 주요 파이프라인 연구 및 임상개발을 지원하고, 파이프라인 포트폴리오의 다양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다안바이오테라퓨틱스 조병철 대표는 "이번 투자금을 통해 우리는 더 많은 연구와 개발을 진행하고, 난치성 폐암 환자들에게 폐암 완치의 꿈을 선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다안바이오테라퓨틱스는 2020년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을 맡고 있는 조병철 교수가 설립해 대표를 맡고 있는 바이오벤처다.회사는 T-면역세포수용체인 TCR을 이용한 세포치료제 및 항체치료제를 기반으로 EGFR 돌연변이 폐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2026년 선두 파이프라인인 세포치료제 DN-101의 임상시험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2024-01-25 05:30:00제약·바이오

무기 당겨쓴 렉라자‧타그리소…1차 치료 표준 목표 이룰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렉라자(레이저티닙)와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과의 병용으로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효과를 확인한 'MARIPOSA' 연구 결과가 공개되자 임상현장의 다양한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지난 23일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Congress 2023)에서 공개된 MARIPOSA 연구는 전이성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1차 치료에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타그리소 단독요법과 비교 평가한 연구다.그동안 임상 현장에서는 렉라자 단독 투여 시 보여준 효과를 얼마나 재현할지와 더불어 병용요법을 타그리소가 자리 잡은 시장에서 표준으로 확장할 수 있을지에 주목해 왔다.결과적으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은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치료효과 면에서 개선된 데이터를 확보하며 1차 치료에 또 다른 선택지를 추가했다. 다만, 연구 결과에서 드러난 병용요법의 이상반응으로 인해 임상현장에서 얼마나 쓰임새가 있을지는 의견이 다양하다.동시에 비소세포폐암 치료에서 렉라자와 타그리소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무기'를 앞당겨 쓰는 것이 얼마나 효율적인가라는 물음이 제기되고 있다.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열린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Congress 2023)에서 얀센과 아스트라제네카는 각각 리브리반트와 타그리소 임상연구 결과 발표에 따른 치료제 홍보에 열을 올렸다.병용요법 우수성 입증 속 이상반응 '관리' 화두이번 MARIPOSA 연구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 1074명을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 투여군(429명)과 기존 표준 치료법인 타그리소 단독요법(429명)을 비교 평가한 것이다. 여기에 렉라자 단독요법(216명)도 평가해 기존 연구에서 보여준 치료효과를 재현할 수 있을지 확인했다.연구결과,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렉라자와 리브리반트를 초치료했을 때 타그리소 단독요법과 비교해 '질병진행 및 사망 위험'을 3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렉라자+리브리반트 치료군의 무진행생존기간 값(mPFS)은 23.7개월로, 비교군인 오시머티닙 단독군(16.6개월) 보다 7.1개월 앞서면서 통계적인 유의성을 벌이는데도 성공했다.특히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과 타그리소 단독요법과 함께 진행한 렉라자 단독요법군의 mPFS도 18.5개월로 나타났다. 경쟁약물인 타그리소와 비교해 단독요법 상의 치료제 자체의 우수성도 다시 한 번 입증해내는데 성공했다.이를 두고 임상현장에서는 MARIPOSA 연구에서 보여준 병용요법의 활용 가능성을 주목하는 동시에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에서 나타난 이상반응을 두고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의 MARIPOSA 연구 발표 후 진행된 토론 시간에서는 이상반응 관리 필요성이 언급됐다.MARIPOSA 연구 결과,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치료군 상대적으로 손발톱이 갈라지는 손발톱주위염(Paronychia)과 피부 발진(Rash) 이상반응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치료 시 환자의 삶의 질 관리가 뒤 따라야 한다는 뜻이다. 앞서 FLAURA2 연구에서 확인된 타그리소+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과 마찬가지로 생명연장이라는 치료효과는 분명하지만 이에 따른 환자 삶의 질 관리 문제도 향후 화두로 제기될 수 있는 부분이다.더구나 렉라자+리브리반트는 2주, 타그리소+항암화학요법은 3주마다 병원을 방문해 주사 치료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 경구요법인 렉라자와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환자 부담이 크다는 점은 분명하다. 이를 두고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종양내과)는 "손발톱주위염과 피부 발진의 이상반응이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높지만 해당 이상반응이 직접적인 생명과 연관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삼성서울병원 안명주 교수(종양내과)는 "이중항체 치료제인 리브리반트는 EGFR과 MET 수용체를 직접 표적해 종양 성장을 억제한다. 렉라자도 EGFR을 표적하는 표적항암제이기에 병용요법은 EGFR를 두 번 표적해 성장 인자를 억제하는 개념"이라며 "EGFR 표적이 중복되기 때문에 렉라자나 타그리소 단독요법과 비교해 추가적인 이상반응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손발톱주위염이 환자 삶이 영향을 끼치는 문제이고 2주마다 병원에 와서 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점도 부담"이라고 평가했다. 안명주 교수는 "타그리소+항암화학요법 병용과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 모두 필요한 환자가 있을 것"이라며 "뇌전이 환자에게는 장점이 있다. 즉 임상적으로 모든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는 활용하기 조금 힘들지만 필요한 환자가 있기에 이를 선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전망했다. MARIPOSA  및 MARIPOSA2 연구 결과 발표 후 토론시간에서는 타그리소와 항암화학요법 병용 효과를 확인한  FLAURA2의 연구자 PFS 및 OS 지표가 언급되며 항암전문가들의 눈길을 끌었다.2차 치료 무기 당겨쓴 렉라자‧타그리소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시장을 겨냥해 렉라자와 타그리소가 앞 다퉈 병용요법 임상연구를 공개하면서 이제는 표준치료 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렉라자와 타그리소 모두 단독치료 후 2차 치료에서 활용 가능한 무기를 당겨 활용한 만큼 이들 병용요법이 주된 치료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다. 일단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은 FDA로부터 신속심사 대상으로 선정된 상태다. 여기에 뒤질세라 얀센도 연내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에 대한 FDA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임상현장에서는 렉라자와 타그리소가 무기를 당겨 쓴 가운데 내년 하반기 혹은 이듬해 발표될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OS) 평가 결과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두 병용요법 간의 mPFS가 도드라지게 차이가 드러나지 않은 만큼 향후 평가될 OS 지표가 이들 요법의 운명을 가르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참고로 이번 MARIPOSA 연구에서 1차 치료 중단 이후 2차 치료의 무진행생존기간을 뜻하는 'PFS2' 지표의 경우 24개월 시점에서 병용요법군은 74%, 타그리소군 64%로 나타났고, 22개월 기준 2차 치료에서의 질병 또는 사망 위험을 25% 감소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ESMO 2023 마지막 날 진행된 하이라이트 세션에서는 이번 MARIPOSA 연구 결과로 향후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있어 변화를 시사했다.아직까지 데이터가 충분히 성숙되지 않아 OS를 유의미한 수준으로 평가하기 어렵지만, 두 그룹의 OS가 벌어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결과적으로 후속 연구에서 발표될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OS 지표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된다면 향후 1차 표준요법 시장에서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다만, MARIPOSA 연구를 통해 두개외 무진행생존율(Extracranial PFS) 등 다양한 평가지표가 공개됐지만 아직까지는 OS를 섣부르게 예측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동시에 이번 MARIPOSA 연구에서 강조된 Extracranial PFS도 주요 평가지표로 활용하는 사례도 일반적이지 않다는 시각이 존재한다.연세암병원 홍민희 교수(종양내과)는 "사실 Extracranial PFS는 일반적으로 보는 지표는 아니다. 후속 연구를 통해 발표될 것으로 여겨지는데 두개내 객관적 반응률(intracranial ORR), 두개내 무진행생존기간(intracranial PFS) 지표를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결국 향후 발표될 OS 지표가 중요하다. 타그리소는 마지막 요법인 항암화학요법을 당겨서 쓴 것이라면 렉라자는 리브리반트를 당겨서 쓴 것이 차이인데, OS가 입증된다면 향후 추가적인 항암화학요법이 남아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레사와 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 OS 결과다. 하지만 임상현장에서는 이같은 효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쓰임새가 크지 않다는 점을 꼬집었다.반대로 타그리소+항암화학요법의 경우도 PFS의 효과를 입증했지만 임상현장에서의 쓰임새 역시 활용 가능성을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를 두고서 지난 2018년 발표된 'NEJ009 연구'를 FLAURA2 연구와 비교하는 임상전문가들이 적지 않다.NEJ009 연구를 살펴보면, 이레사+항암병용요법이 이레사 단독요법과 비교 시 PFS 개선은 물론이거니와 OS 지표에서도 상당한 효과를 입증해냈다. 하지만 혈액학적 독성 등 이상반응 등으로 인해 임상을 진행한 일본에서 조차 실제 사용이 드문 치료법으로 평가된다는 설명이다.홍민희 교수는 "표적항암제와 항암화학요법을 병용한 사례는 타그리소가 처음은 아니다. 4년 전 이레사(게피티닙)와 항암화학요법을 병용한 NEJ009 연구가 4년 전 아스코에서 발표된 바 있다"며 "OS도 50개월이 넘어서면서 임상효과도 증명했다. 하지만 해당조합은 연구를 진행한 일본에서조차 쓰이지 않는 조합으로 임상현장에서는 약을 당겨서 썼다고만 생각하지 실제 효율적인 치료 옵션으로 여기지 않고 있다는 점은 향후 되새겨볼 문제"라고 언급했다.
2023-10-30 05:30:00제약·바이오

임원 총출동 한 유한양행, 숨 가빴던 ESMO 4박 5일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스페인 마드리드] 규모면에서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보다 훨씬 커진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Congress 2023).국내 항암 전문가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항암제 개발에 뛰어든 국내 전통 제약사들의 참여는 상대적으로 적어 아쉬움이 남았다는 평가다. 날이 갈수록 중국 등의 주목할 만한 임상연구 결과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글로벌에 더해 아시아에서의 입지도 축소되는 양상이다. 유한양행 조욱제 사장을 비롯한 임원진 및 조병철 세브란스병원 교수는  'MARIPOSA 연구' 발표 직 후 기념사진을 촬영했다.이러한 가운데에서도 ESMO 2023에 총출동한 유한양행 임원진은 국내 전통 제약사로서 숨 가쁜 4박 5일을 보냈다. 조욱제 사장서부터 김열홍 R&D사장, 임효영 부사장, 이영미 부사장, 오세웅 부사장까지 모두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ESMO 2023에 참석한 것.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가능한 국산 폐암 신약인 렉라자(레이저티닙) 운명을 가늠할 임상연구가 ESMO 2023 프레지덴셜(Presidential Symposium) 심포지엄 마지막 발표로 공개된다는 것이 주된 참석 이유다.존슨앤존슨 얀센 주도로 렉라자+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병용요법 효과를 확인한 'MARIPOSA 연구'가 그것이다.유한양행 임원진들이 지아이이노베이션 ESMO 2023 포스터 발표 현장을 찾은 모습이다.얀센 주도로 진행된 탓에 직접적인 언급을 자제한 채 현장에 출동한 유한양행 임원진들은 행사장 곳곳을 누비며 글로벌 파트너 미팅과 함께 글로벌 빅 파마가 주도한 주요 임상연구 발표를 청취했다.특히 렉라자의 직접적인 경쟁약물인 타그리소(오시머티닙)의 주요 발표 내용을 챙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행사 둘째 날인 21일 오전 타그리소와 항암화학 병용요법의 뇌전이 효과를 확인한 FLAURA2 연구의 하위분석 결과 공개 자리에 참석하며 임상 정보 수집에도 나서기도 했다.여기에 관계사인 지아이이노베이션과 이뮨온시아의 임상연구 포스터 자리에도 참석해 신약개발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유한양행 임원진은 조병철 교수가 'MARIPOSA 연구' 세부데이터를 확인하며 발표를 숨죽이고 지켜봤다.  하이라이트는 23일(현지시간) 오후 5시였다. 이번 ESMO 2023에서의 프레지덴셜(Presidential Symposium) 심포지엄 마지막 발표로 공개되는 'MARIPOSA 연구' 결과를 청취하기 얀센을 필두로 유한양행, 지아이이노베이션 임원진들이 총출동했다. 얀센 측은 'MARIPOSA 연구'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별도로 나비모양 '배지'를 차고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연구 세부데이터를 청취했다.조병철 교수의 발표 후에는 렉라자 단독요법에서부터 리브리반트 병용요법까지 임상연구를 거친 지난 과정을 회상하며 서로를 격려했다.유한양행 조욱제 사장은 "렉라자를 기술 도입한 얀센의 'MARIPOSA 연구' 결과를 공개하는 자리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했다"면서 국산 폐암 신약이 글로벌 시장으로 본격 진출했다는 데에 의미를 부여했다.
2023-10-24 06:03:18제약·바이오

리브리반트 날개 단 '렉라자'... 내년 미국 허가 예상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스페인 마드리드] 국산 폐암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를 기술 도입한 글로벌 빅 파마 존슨앤드존슨(J&J)가 진행한 병용요법 임상에서 기존 표준 치료법인 아스트라제네카(AZ)의 '타그리소(오시머티닙)'를 뛰어넘는 결과를 확인했다.조병철 세브란스병원 교수는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 프레지덴셜 심포지엄(Presidential Symposium)에서  'MARIPOSA 연구' 세부 데이터를 공개했다. 세부 데이터가 공개되자 청중으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조병철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현지시간으로 23일 오후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Congress 2023) 프레지덴셜 심포지엄(Presidential Symposium)에서 J&J 이중항체 치료제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와의 병용 임상 'MARIPOSA 연구'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그 결과,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를 초치료했을 때 타그리소 단독요법과 비교해 ‘질병진행 및 사망 위험’을 3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렉라자/리브리반트 치료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23.7개월로, 비교군인 오시머티닙 단독군(16.6개월) 보다 7.1개월 앞서면서 통계적인 유의성을 벌이는데도 성공했다.특히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과 타그리소 단독요법과 함께 진행한 렉라자 단독요법군의 mPFS도 18.5개월로 나타났다. 경쟁약물인 타그리소와 비교해 단독요법 상의 치료제 자체의 우수성도 다시 한 번 입증해내는데 성공했다.J&J는 이번 MARIPOSA 연구를 토대로 연내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에 대한 FDA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르면 2024년 FDA 허가가 기대된다.얀센은 MARIPOSA 연구로 입증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를 가지고 연내 FDA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우수성 입증한 병용요법사실 이번 MARIPOSA 연구 발표를 앞두고 불과 한 달 전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공개된 FLAURA2 연구(타그리소와 항암화학요법)와 세부데이터를 비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다.MARIPOSA 연구에서는 리브리반트와, FLAURA2 연구에서는 항암화학요법이 렉라자와 타그리소가 각각 짝을 이뤄 PFS 연장에 도전했기 때문이다. 투자업계 혹은 일반 환자 입장에서는 임상설계와 관계없이 당장 확인되는 PFS를 직접 비교할 수밖에 없을 터. 조병철 교수는 아직까지 OS 데이터가 미성숙했지만 PFS2 데이터를 근거로 향후 긍정적인 OS 데이터 도출이 자신감을 피력했다.이 가운데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에서의 mPFS가 23.7개월로 집계돼 FLAURA2 연구에서의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 25.5개월에 다소 못 미치는 결과를 받아 들었다. 두 연구 간에서의 타그리소 단독요법은 큰 차이가 없는 만큼 향후 임상현장에서 두 치료옵션이 초치료 선택지서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 관심이 쏠렸던 것이 사실이다.이를 두고 조병철 교수는 임상설계 상 MARIPOSA 연구와 FLAURA2 연구는 직접적으로 비교하기에는 임상설계 상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작용기전과 임상 과정에서의 반응 평가 방법 등 설계 자체가 다른 만큼 직접 비교하기는 것이 조병철 교수의 생각이다.실제로 MARIPOSA 연구와 FLAURA2 연구상 반응평가 방법과 스케줄에 있어 차이가 있다. MARIPOSA 연구에서는 매 8주마다 모든 환자 Brain MRI를 찍어 반응을 평가했다면, FLAURA2 연구에선 전이가 확인된 환자에 한해 필요에 따라 Brain MRI로 반응을 평가했다. 복부와 흉부 CT도 마찬가지다. MARIPOSA 연구는 매 8주마다 이상반응 등을 확인한 반면, FLAURA2 연구에서는 처음 두 번은 6주마다, 이후에는 12주마다 CT 촬영을 했다는 이유에서 두 연구의 mPFS를 비교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임상현장에서는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지만, 전체 mPFS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의견도 존재한다.임상과정에서 이상반응으로 중단된 비율은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군에서 10%가 발생했다. 하지만 직접적인 사망으로 이어지는 이상반응은 타그리소 단독요법군과 비교해 큰 차이가 나진 않았다. 이를 두고 조병철 교수는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에 따른 이상반응이 늘어날 수 있지만 직접적인 사망으로 이어지는 반응은 많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조병철 교수는 이를 두고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표현했다.그는 "기울어진 운동장처럼 설계가 돼 있는데 이를 마치 같은 설계인 것처럼 비교해서는 안된다. FLAURA2와 반응 평가를 직접 비교하면 첫 30개월을 기준으로 MARIPOSA 연구가 환자당 5회 더 촬영했다"며 "상대적으로 짧은 간격으로 더 많이 MRI 및 CT를 촬영한 만큼, 질병의 진행 속도 및 반응 확인이 더 빠르게 이뤄져 mPFS에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조병철 교수는 "MARIPOSA 연구를 통해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이 30% 더 낮았다"며 "두 번째로 렉라자 단독요법도 mPFS 18.5개월로 기존 LASER301이 보여줬던 결과를 그대로 재현했다. 마찬가지로 촘촘한 반응평가 방법을 적용한 탓에 기존 20개월 이상이었던 단독요법의 mPFS가 조금 낮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선택지 다양해진 병용요법, 관건은 OS발표 직후 만난 조병철 교수는 1차 평가지표(Primary endpoint)로 mPFS 더해 아직 미성숙 단계이지만 내년 하반기에 평가 가능한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OS)을 중요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조병철 교수는 OS를 단정 지어 예상하긴 힘들지만 2차 무진행생존률(PFS2)를 고려할 때 희망적이라고 결론지었다.아직까지 데이터가 충분히 성숙되지 않아 OS를 유의미한 수준으로 평가하기 어렵지만, 두 그룹의 OS가 벌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현재 3세대 EGFR-TKI 치료 후 유일한 옵션인 항암화학요법(페메트렉시드+카보플라틴)을 소진하지 않은 상태로 1차 치료의 PFS을 연장했을 뿐 아니라, 현재 표준인 항암화학요법을 포함한 후속치료에 영향을 주지 않아 PFS2가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 조병철 교수의 설명이다.이 같은 현재의 데이터가 계속된다면 의미있는 OS 결과가 도출될 것이란 예상인 셈이다.상대적으로 타그리소가 마지막 옵션으로 여겨지는 항암화학요법을 활용한 병용요법이라는 점에서 렉라자는 아직 활용할 만한 카드가 존재한다는 것도 향후 임상현장 치료 시 장점이 될 것이란 평가다.발표 후 만난 조병철 교수는 1차 평가지표로 확인된 mPFS에 더해 향후 OS 데이터를 통해 타그리소+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과 비교해 장기생존률을 입증하겠다고 강조했다.조병철 교수는 "현재 예상한대로 OS의 이점을 입증한다면 NCCN 가이드라인에 담겨질 수 있을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1차 치료에서부터 비용이나 부작용 부담을 감내하면서 병용요법을 하는 이유는 결국 오래 살기 위한 것이다. 결국 OS 개선 여부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리브리반트를 병용하나 항암화학요법을 병용하나 효과는 유사하다. 1차 요법에서 PFS를 연장하는 차이는 두 치료 모두 비슷하다"며 "결국 1차 치료 후 후속 치료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지, 안주는지 여부가 PFS2와 함께 향후 OS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한편, 스페인 마드리드 ESMO 2023 현장에 참석한 국내 임상전문가들은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활용 가능성을 두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렉라자와 타그리소 모두 단독요법에서 의미 있는 PFS 결과를 가지고 있는 만큼 '리브리반트'나 '항암화학요법'을 병용한 것을 1차 치료로 활용해야 하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2주 혹은 3주 주사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의 치료적 부담 및 리브리반트 병용에 따른 가격적 장애물, 다양한 이상반응 등을 고려했을 때 2차 치료에서의 이점이 더 크다고 보는 여론이다. 이에 따라 향후 국내 임상전문과들 사이에서 환자 별 최적의 치료법을 찾기 위한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2023-10-24 05:47:35학술

코앞으로 다가온 ESMO 2023 '빅샷' 주인공 누가될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Congress 2023)가 오는 20일(현지시각)부터 24일까지 5일간의 일정으로 개막한다.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되는 이번 학술대회는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치료제의 임상 결과가 주요 메인 세션에 자리하면서 국내 임상현장과 제약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동시에 다이이찌산쿄, 암젠, 얀센, MSD 등 글로벌 제약사들도 그동안 갈고 닦아온 최신 임상 데이터를 들고 세계 최대 학술 잔치에 참여한다.  오는 20일 스페인에서 개막하는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Congress 2023)에서는 글로벌 제약사에 더해 국내 제약사가 관여한 주요 연구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특히 현지시간으로 지난 16일 ESMO 2023 개최를 앞두고 초록을 공개하며 향후 공개될 구체적인 세부 데이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올해 ESMO 핵심은 폐암…세부 데이터 관심 집중이번 ESMO 2023에서 가장 관심이 쏠리는 임상 연구는 단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서 유한양행 렉라자(레이저티닙)와 얀센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MARIPOSA 임상 3상' 결과다.앞서 지난 달 말 얀센은 병용요법이 1차 평가변수로 설정한 무진행생존기간(PFS)에서 경쟁 약인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오시머티닙) 대비 임상적 유용성을 보였다는 탑 라인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현지시간 23일 오후 5시에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종양내과)가 세부 데이터를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 임상현장은 물론이거니와 제약업계에서는 지난달 세계폐암학회서 공개된 FLAURA2 연구(타그리소와 항암화학요법)와 세부데이터를 비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참고로 FLAURA2 연구에서 1차 평가지표(Primary endpoint)로 활용된 연구자(Investigator) 평가에서 타그리소-항암화학요법 병용의 PFS는 25.5개월로 단독요법(16.7개월) 단독요법 대비 PFS 중앙값을 8.8개월 연장했다.이번에 공개되는 MARIPOSA 연구의 세부 데이터 결과에 따라 표준 치료요법으로 평가되는 타그리소와 어떤 경쟁관계를 구축할지 주목된다. 아울러 MARIPOSA 연구에 앞서 같은 날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는 엔허투(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 후발주자로 개발 중인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의 임상 결과를 소개한다. 글로벌 제약사로 꼽히는 두 기업은 TROP-2 단백질 표적 기전으로 데룩스테칸(DXd) 약물을 결합한 ADC 항암제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Dato-Dxd)을 개발 중이다.TROPION-LUNG01 임상3상 연구에서는 이전에 치료받은 진행성/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다토포타맙과 도세탁셀 비교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TROPION-BREAST01 임상 3상 결과도 공개된다. 이는 이전에 치료받은 수술 불가능하거나 전이성 호르몬 수용체 양성인 HR+/HER2- 유방암 환자에서 다토포타맙과 기존 항암화학요법을 1대1로 비교한 연구다.여기에 로슈가 역형성 림프종 인산화효소(ALK) 양성 폐암 치료제 알레센자(알렉티닙)의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 3상 세부데이터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로슈는 알레센자와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을 비교 평가하는 임상 3상 ALINA 시험의 중간 분석에서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 따라 ESMO 2023에서 완전 절제술을 받은 1B기~3A기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의 보조요법에서의 알레센자의 세부 데이터가 공개될 예정이다.아울러 암젠 루마크라스(소토라십)도 이번 ESMO 2023에서 주목하는 약물이다. 루마크라스는 전 세계 최초 비소세포폐암 KRAS 12GC 표적치료제로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이끌어 낸 약물이다.이번에 공개되는 CodeBreak300 임상3상은 루마크라스와 벡티빅스(파니투무맙) 병용을 통해 전이성 대장암에서도 유효성을 확인한 결과다.지난해 암젠이 공개한 CodeBreak101 임상 결과에 따르면, 루마크라스+벡티빅스 병용요법은 객관적반응률(ORR) 30%를 달성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임상3상에서도 유효성이 입증된다면 치료제가 부족한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국제학회 단골손님 K-바이오 '성과' 창출할까'글로벌 제약사뿐만 아니라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그동안 쌓아 온 임상결과를 가지고 ESMO 2023에 출사표를 던졌다. 얀센과 짝을 이룬 유한양행을 필두로 한미약품, HLB, 보로노이 등 11개 국내기업이 단독 및 해외 기업과 공동으로 연구 중인 신약 후보 물질의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유한양행은 얀센과 협력한 MARIPOSA 연구와 함께 뇌전이 환자를 상대로 한 렉라자 하위분석에서의 안전성 및 유효성 데이터 세부 데이터를 공개한다.  이전 치료경험이 없는 EGFR 양성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렉라자와 1세대 EGFR 표적치료제인 게피티닙(이레사)를 비교한 LASER301 연구의 뇌전이 환자 대상 하위분석 결과다.아울러 한미약품은 선택적 RAF 돌연변이 억제제인 벨바라페닙과 MEK 억제제 로슈 '코텔릭(코비메티닙)' 병용요법의 국내 임상1b상 세부 데이터를 23일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HLB는 리보세라닙의 위암 임상 결과가 21일 공개된다. 리보세라닙은 종양 내 신생혈관 형성에 관여하는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VEGFR2) 억제제 계열 경구용 표적항암제다. 아울러 HLB 중국 파트너사인 항서제약은 국소적으로 진행된 절제 가능한 위 또는 위식도-접합부 선암종에 대한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항암화학요법 3중 병용 임상3상(DRAGON IV)의 첫 번째 중간 분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캄렐리주맙의 경우 CG인바이츠가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이 밖에 티움바이오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인 'TU2218'의 고형암 환자 대상 임상 1a상 결과를 발표하며, 루닛은 인공지능(AI) 바이오마커(생체지표)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연구 초록 9편을 발표한다. 메드팩토는 전이성 대장암에서 '백토서팁'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의 병용요법 임상 2상 중간 데이터를 공개한다. 보로노이·신라젠·에이비엘바이오·지아이이노베이션 등도 ESMO에서 임상 결과를 각각 공개한다.
2023-10-17 05:34:00제약·바이오

렉라자 전 세계로 향한다...글로벌 병용연구 성공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유한양행이 개발한 국산 폐암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와 얀센의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의 병용요법을 평가한 대규모 3상임상연구가 성공하면서 표피성장인자 수용체(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 기대감이 또한번 커지고 있다.존슨앤존슨그룹 얀센은 28일 MARIPOSA 연구의 긍정적인 톱라인 결과를 발표했다.얀센이  현지시간으로 28일 렉라자와 얀센의 리브리반트의 병용요법을 평가한 대규모 3상임상연구가 성공했다고 보도자료를 냈다.이 연구는 1074명의 EGFR 돌연변이(엑손 19del/L858R)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NSCLC 환자를 대상으로 1차 치료로서  렉라자 단독, 오시머티닙 단독,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을 평가하는 무작위, 공개 라벨 제3상 연구다.1차 평가변수는 독립적중앙맹검평가(BICR, 또는 독립적 영상평가)에 의해 평가된 무진행생존율이며, 2차 평가변수는 전체 생존율(OS), 객관적 반응률(ORR), 반응 지속 기간(DoR), 두개내 PFS, 첫 번째 후속 치료 후 PFS(PFS2) 및 증상 진행까지의 시간을 평가했다.얀센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리브리반트와 렉라자의 병용요법은 오시머티닙 대비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면서 안전성 프로파일도 이전에 발표했던 데이터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간 전체생존율(OS) 분석에서는 오시머티닙에 비해 병용요법에서 더 좋은 신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얀센 글로벌 치료 피터 레보비츠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EGFR 변이 폐암치료의 표준치료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미국 버지니아 암 전문가 연구소 알렉산더 스피라 박사도 이번 데이터가 유망하다고 표현하면서 향후 병용요법이 TKI 단독요법을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얀센은 이번 연구의 세부데이터를 다가오는 학회에서 공개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지만 유럽임상종양학회(ESMO)  최신임상연구에 등록되면서 사실상 발표 확정인 상태다(LBA14). 발표는 세브란스의대 조병철 교수가 맡는다. 아울러 유한양행은 이번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국 허가 가능성에 한발짝 다가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국내 폐암 전문가들은 MARIPOSA 연구의 세부 데이터가 매우 궁금하다는 반응과 함께 앞서 나온 FLAURA2 연구(타그리소와 항암화학요법)와도 흥미로운 비교분석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2023-09-30 05:30:00제약·바이오

연세의료원, 네이처 '세계 100대 암 연구병원' 선정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연세의료원이 세계 3대 과학학술지 네이처(Nature)가 선정하는 '2023 선도적인 세계 100대 암 연구 의료기관'에서 세계 78위, 국내 1위를 기록했다.연세의료원 전경네이처는 세계 각국의 대학병원 교수들이 SCI급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 중 생명과학(Biological sciences), 화학(Chemistry), 보건과학(Health sciences), 물리과학(Physical sciences) 4개 분야를 평가 대상으로 한다. 이후 전 세계 연구자들이 발표한 논문들을 분야별로 취합하고 해당 연구에 대한 교수의 기여도를 근거로 순위를 매긴다.연세의료원은 암 논문 기여도 17.94점을 받았다. 네이처가 평가한 주요 논문에서 연세의료원 교수진의 기여도를 합산한 점수다. 이에 더해 암 논문 수는 74건, 암 논문 국제기사 비율은 42.3%다.2022년 1월부터 2023년 5월 기간 생명과학분야에서 종양내과 김한상 교수가 종양세포 관련 연구를 '네이처(Nature, IF 69.504)’에, 종양내과 라선영 교수가 ‘네이처 셀 바이올로지(Nature Cell Biology, IF 28.213)'에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이 외에도 15개 논문에 다수의 교수진이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대장항문외과 이강영 교수는 '미국외과학연보(Annals of Surgery, IF13.787)'에 직장암 예후에 대한 로봇 수술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종양내과 라선영 교수는 피인용지수(IF)가 202.731로 종양학 분야 최고 학술지 '란셋 온콜로지(The Lancet Oncology)'에 연구를 발표했으며, 이 외에도 연세의료원 교수가 참여한 41개 저널에 실린 연구는 보건과학분야에서 높은 기여도를 인정받았다.물리 과학 분야에서는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IF 19.924)' 등 3개, 화학 분야에서는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Advanced Materials, IF 32.086)' 등 2개의 우수 논문에 연세의료원 교수진이 연구 실적을 올렸다.최근에는 신약개발 등 새로운 치료 전략 제시를 위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폐암센터 조병철 교수는 3세대 표적치료제인 오시머티닙 내성을 가진 EGFR 돌연변이 폐암을 대상으로 진행한 아미반타맙‧레이저티닙 병용요법 연구 결과를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 IF 82.9)'에 실었다.또 부인암센터 이정윤·김상운 교수는 BRCA 유전자 돌연변이가 없는 재발성 난소암을 대상으로 3가지 약제(올라파립·베바시주맙·펨브로리주맙)를 병합해 치료하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IF 17.69)'에 게재한 바 있다.외과 술기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위암센터 형우진 교수는 환자 CT영상을 익혀 3차원 그래픽 화면을 만드는 수술용 내비게이션을 개발해 주변 혈관 분포를 확인할 수 있게 함으로써 위암 로봇수술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에 더해 내시경으로 환자 위 점막하층에 형광물질을 주입해 종양 위치를 시각화하는 형광 유도 절제술도 도입해 수술 중 집도의의 판단 기준을 마련했다.윤동섭 연세의료원장은 "연세의료원은 면역항암제 등 다수의 신약 임상 국가 과제를 수주해 연구를 진행하고, 난치암 신약개발을 위한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중입자치료센터를 국내 처음으로 본격 가동하면서 암 환자 치료 최신 데이터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연구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9-27 11:47:18병·의원

타그리소 칵테일 요법은 독했다...혈액학적 독성 월등히 높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타그리소(오시머티닙)와 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으로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효과를 확인한 FLAURA2 연구 결과가 공개되자 다양한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지난 11일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공개된 FLAURA2 연구는 국소 진행성(3B~3C기) 또는 전이성(4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1차 치료에 타그리소와 항암화학 병용요법을 타그리소 단독요법과 비교 평가한 연구다.그동안 임상 현장에서는 타그리소 단독 투여 시 보여준 효과를 얼마나 재현할지와 더불어 병용요법을 표준으로 확장할 수 있을지에 주목해 왔다.결과적으로 타그리소와 항암화학요법 병용은 단독요법 대비 치료효과 면에서 개선된 데이터를 확보하며 1차 치료에 또 다른 선택지를 추가했다. 다만, 연구 결과에서 드러난 병용요법의 혈액학적 부작용으로 인해 임상현장에서 얼마나 쓰임새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양하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폐암학회(WCLC)에서3세대 TKI 표적치료제 타그리소와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을 병용하는 EGFR 1차 치료 임상 연구 'FLAURA2' 데이터가 공개됐다.병용요법 PFS 개선 속 주목된 '단독요법'이번 FLAURA2 연구는 EGFR 변이 국소진행성(2B~3C기) 또는 전이성(4기)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 557명을 타그리소 80mg 단독 투여군(278명)과 타그리소 80mg+알림타(페메트렉시드)+시스플라틴/카보플라틴(279명)에 무작위 배정해 진행됐다.연구 결과, 일차종료점인 연구자(Investigator) 평가에서 타그리소-항암화학요법 병용의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은 25.5개월로 단독요법(16.7개월) 단독요법 대비 PFS 중앙값을 8.8개월 연장했다. 통계적으로는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은 단독요법 대비 질환의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8%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 평가와 1차 평가지표(Primary endpoint)로 함께 포함된 독립적중앙검토위원회(Blinded Independent Central Review, BICR, 2차 종료점)의 mPFS 역시 비슷한 연장 효과를 보여줬다. BICR이 평가한 병용요법군의 mPFS는 29.4개월로 단독요법군의 19.9개월과 비교해 9.5개월이 연장됐다.이처럼 단독요법에서 항암화학요법을 추가, PFS를 약 9개월가량 연장시키며 환자들에게 추가적인 생존 혜택을 시사했다.미국 다나파버 암 연구소(Dana-Farber Cancer Institute)의 종양학자이자 FLAURA2 임상시험의 연구 책임자인 파시 안느(Pasi A. Jänne) 박사는 "이미 전세계 표준요법으로 자리잡은 타그리소 단독요법에서 확인된 우수한 치료 효과를 바탕으로 항암화학요법을 추가한 결과,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의 질병 진행까지의 시간을 9개월 연장했다"고 설명했다.다만, 이번 FLAURA2 연구에서 타그리소 단독요법은 이전 FLAURA 연구에서 보여준 PFS를 재현하지 못했다. FLAURA2 연구에서 타그리소 단독요법은 전체 PFS를 포함해 19DEL과 L858R 등 하위 그룹 분석 결과까지 전반적으로 FLAURA 연구에서 보여줬던 PFS보다 낮았다. 이를 두고 임상현장에서는 병용요법의 활용 가능성을 주목하는 동시에 단독요법의 연구 결과를 둘러싼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FLAURA2 연구에서 대조군으로 활용된 타그리소 단독요법은 이전 연구인 FLAURA에서 보여준 PFS를 그대로 재현하지는 못했다.특히 FLAURA2 1차 평가지표로 연구자 평가와 BICR이 포함된 것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우선 통상적으로 임상연구평가에서는 연구자 평가로 1차 종료점을 설정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민감도 분석이라는 명분으로 추가 분석한 것을 두고 배경이  궁금하다는 반응인데, 게다가 이 결과값도 이전 연구대비 차이가 크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기존 FLAURA 연구에서 타그리소 단독요법 BICR에서의 PFS는 17.7개월로 연구자 평가 18.9개월보다 다소 못 미치는 결과가 제시됐다. 하지만 이번 FLAURA2 연구에서 타그리소 단독요법 BICR PFS는 연구자 평가(16.7개월)보다 2개월이 더 높은 19.9개월이 도출됐다.  연세암병원 임선민 교수(종양내과)는 "이번 FLAURA2 연구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단독요법의 PFS다. 기존 FLAURA 데이터보다 단독요법 PFS가 낮게 나오면서 병용요법의 PFS가 상대적으로 더 긍정적으로 보여 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이어 임 교수는 "FLAURA2 연구 1차 평가지표로 연구자 평가와 BICR이 함께 포함됐다. 보통은 연구자 평가가 BICR보다 PFS가 더 길게 나오는 것이 조금 더 흔하다"며 "철저하게 한다면 BICR의 경우 리뷰를 받고 진행하고, 연구자 임상은 환자가 너무 힘들지 않으면 계속 이어가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ICR보다 연구자 평가 단독요법의 PFS가 더 못 미치는 16.7개월이 나온 것은 의문점"이라고 말했다.타그리소-화학요법 병용 1차 치료 새 선택지 될까이 가운데 연구가 발표되면서 국내 전문가들은 FLAURA2 연구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핵심은 폐암 1차 치료에 있어 또 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냐는 것이다.이를 두고선 임상적 언멧니즈(unmet needs, 미충족 수요)를 충족시켜줄 수 있지만 서도 이상사례에 따른 한계점도 분명하다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화학요법 병용으로 독성이 현저히 증가한다는 점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도 고려해야 한다는 뜻이다. 국내 임상 전문가들은 연구의 세부적인 내용이 공개되자 한 목소리로 해당 지점을 지목했다.실제로 이번 FLAURA2 주요관심사였던 Grade 3 이상의 모든 원인에 의한 이상사례는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군 환자의 64%에서 발생해 타그리소 단독요법군의 27%보다 두배 이상 높았다. 빈혈(Anemia), 호중구감소증(Neutropenia), 혈소판감소증(Thrombocytopenia) 등 혈액학적 부작용이 병용요법군에서 주요한 Grade 3 이상 주된 이상사례로 보고됐다. 여기에 간질성폐질환(ILD, Interstitial Lung disease)이 병용요법 군에서 8명(3%), 단독요법 군에서 10명(4%)이 보고됐다.FLAURA2 연구에서는 기존 단독요법에 항암화학요법을 추가해 PFS를 9개월 가량 연장시키면서 새로운 1차 치료 선택지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동시에 화학요법 병용으로 독성이 현저히 증가한다는 면에서 추가적으로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공존하고 있다.임상현장에서는 이 같은 부작용 이슈 탓에 병용요법의 활용 가능성의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3개월에 한번 치료제를 투여 받는 단독요법 대비 병용요법은 3주에 한 번씩 투여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FLAURA2 연구에서 병용요법 시험군은 1일 1회 타그리소 80mg 경구 투여와 함께 3주 간격으로 4주기 동안 항암화학요법(페메트렉시드+시스플라틴 또는 카보플라틴)을 받은 후, 타그리소와 페메트렉시드(3주 간격) 유지요법을 받았다.병원 방문에 부담이 큰 환자들을 고려하면 큰 허들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고대구로병원 이승룡 교수(호흡기내과)는 "예상했던 결과가 나온 가운데 FLAURA2 연구에서 가장 큰 이슈는 혈액학적 부작용"이라며 "향후 국내 임상현장에서 타그리소 병용요법을 활용 가능하다면 고령 환자 보다는 부작용과 3주마다 치료해야 하는 부담을 극복할 수 있는 젊은 여성환자들에게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조병철 교수는 "혈액학적 부작용이 발행하면 보통 호중구감소증 치료를 하기 마련이다. 이 경우를 포함해서 임상데이터를 분석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더 많은 부작용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또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관리도 부담이 커진다. 실제 임상에서 얼마나 활용할 수 있을지는 많은 검토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같은 병원 임선민 교수는 "또 하나 주목할 것이 ILD다. 부작용을 염두하고 활용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라며 "한번 발생하면 다시 타그리소를 투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사실상 치료가 중단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반면, 병용요법에 활용된 항암화학요법이 비교적 환자가 잘 견뎌낸다는 약물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임상현장 활용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평가도 존재한다.서울아산병원 김상위 교수(종양내과)는 "병용요법에 활용된 페메트렉시드+시스플라틴 또는 카보플라틴이 비교적 환자들이 잘 견뎌내는 약제"라며 "4주기 동안 항암화학요법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비교적 힘들 수 있지만, 5주기부터는 페메트렉시드 단독으로 들어간다. FLAURA2 연구 나온 PFS 등 긍정적인 효과를 고려했을 때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1차 치료 선택지로 고려해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한편 대한폐암학회 등 관련학회 들은 집담회와 컨퍼런스를 연다는 계획이어서 어떤 의견을 낼지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아울러 제약업계는 이번 연구가 타그리소 단독요법의 결과를 다시검증한 만큼 약평위 결과에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2023-09-12 05:30:00학술

베일 벗은 타그리소 병용요법, 단독 대비 PFS 개선 확인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아스트라제네카의 3세대 TKI 표적치료제 타그리소(오시머티닙)와 항암화학요법 병용 시 단독요법 대비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타그리소 단독요법은 이전 연구에서 보여줬던 PFS를 그대로 재현하지 못했다.아스트라제네카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폐암학회(WCLC)에서3세대 TKI 표적치료제 타그리소와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을 병용하는 EGFR 1차 치료 임상 연구 'FLAURA2' 데이터를 공개했다.세계폐암학회는 11일 아스트라제네카는 타그리소 항암화학 병용요법에 대한 3상 연구(FLAURA2) 결과를 발표했다.아스트라제네카가 진행한 FLAURA2 3상은 EGFR 변이 국소진행성(2B~3C기) 또는 전이성(4기)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 586명을 타그리소 80mg 단독 투여군(278명)과 타그리소 80mg+알림타(페메트렉시드)+시스플라틴/카보플라틴(279명)에 무작위 배정해 진행됐다.연구 결과, 연구자 평가에서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의 PFS는 25.5개월로 단독요법(16.7개월) 단독요법 대비 PFS 중앙값을 8.8개월 연장했다. 통계적으로는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은 단독요법 대비 질환의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8%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번 발표에서 연구진은 1차 평가지표(Primary endpoint)로 연구자평가에 따른 PFS와 함께 눈가림 된 독립적 중앙 검토위원회(BICR, Blinded Independent Central Review)의 PFS 결과를 포함시켰다. 그 결과,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이 PFS 중앙값을 9.5개월 연장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BICR에 따른 PFS를 보면 병용요법은 29.4개월, 단독요법은 19.9개월로 집계됐다.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의 PFS는 25.5개월로 단독요법(16.7개월) 단독요법 대비 PFS 중앙값을 8.8개월 연장했다.주요관심사였던 Grade 3 이상의 모든 원인에 의한 이상사례는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군 환자의 64%에서 발생해 타그리소 단독요법군의 27%보다 높았다. 빈혈(Anemia), 호중구감소증(Neutropenia), 혈소판감소증(Thrombocytopenia) 등이 병용요법군에서 주요한 Grade 3 이상 이상사례로 보고됐다. 미국 다나파버 암 연구소(Dana-Farber Cancer Institute)의 종양학자이자 FLAURA2 임상시험의 연구 책임자인 파시 안느(Pasi A. Jänne) 박사는 "이미 전세계 표준요법으로 자리잡은 타그리소 단독요법에서 확인된 우수한 치료 효과를 바탕으로 항암화학요법을 추가한 결과,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의 질병 진행까지의 시간을 9개월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로 병용요법에 대한 의문점이 풀린 가운데 다양한 해석도 예고되고 있다. 종양내과 전문가들은 무진행생존기간이 FLAURA 연구보다 낮게 나온 배경과 이유, BICR 분석 데이터값이 이전 연구와 갭이 크다는 점, 병용요법에 대한 혈액학적 부작용 관리 등 다양한 문제를 좀 더 자세하게 들여야 봐야한다는 입장이다. 세브란스병원 폐암센터 조병철 교수는 "병용요법에 대한 궁금증을 풀었다는데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 임상적용에 대한 부분은 세부적인 데이터를 좀더 검토해야봐야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11 12:03:07학술

"한국인 강점 렉라자 1차 치료…새 표준요법 지평 의미"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렉라자(레이저티닙)가 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 NSCLC) 치료제 시장에 또 하나의 변곡점을 그리며 주목받고 있다.임상현장에서는 렉라자가 다수의 한국 환자를 임상에 포함해 치료 혜택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상황. 추후 급여의 문제가 남아있긴 하지만 국내 진료 현장을 잘 반영한 새 치료옵션이 등장했다는 시각이다.유한양행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이하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1차 치료 허가 기념간담회를 10일 개최했다.유한양행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이하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1차 치료 허가 기념간담회를 10일 개최했다.렉라자는 지난 6월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L858R) 치환 변이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로 확대 허가됐다.이로써 렉라자는 EGFR 돌연변이가 확인된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1차 치료 선상에서 바로 처방이 가능해졌다.이날 유한양행 조욱제 대표는 "유한양행 97년사 오픈 이노베이션의 정수라 할 수 있는 렉라자의 국내 1차 치료 승인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드디어 렉라자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의 치료 패러다임을 커버할 수 있게 됐고 한국이 개발하고 연구한 국산 신약으로서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당당히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이번 간담회는 렉라자 1차 치료 허가의 근거가 된 LASER301 임상 3상 시험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LASER301 임상은 13개국 96개 기관에서 이전에 치료받은 적이 없는 활성 EGFR 돌연변이(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L858R) 치환변이)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393명(아시아인 258명(한국인 172명), 비아시아인 135명)을 대상으로 게피티니브 투여 대비 렉라자 투여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연구다.먼저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는 LASER301 임상시험에서 확인된 전 세계 환자 대상 렉라자의 임상적 유용성에 대해 설명했다.조 교수는 "임상 결과 전체 렉라자 투여군에서 1차 평가변수인 시험자 평가 기반 무진행 생존기간(PFS)의 중앙값은 20.6개월로, 게피티니브 투여군의 결과인 9.7개월보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했다"며 "아시아인 환자만을 대상으로 분석했을 때도 렉라자 투여군은 시험자 평가 기반 PFS 중앙값이 20.6개월로 글로벌 전체 환자와 일관된 치료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왼쪽부터)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강진형 교수또 그는 EGFR 돌연변이형에 따른 하위 그룹 분석 결과, EGFR 돌연변이 종류와 관계없이 일관성 있는 결과를 보였다는 점에 대해 주목했다.조 교수에 따르면, 엑손19 결손 돌연변이(Ex19del)를 가진 환자군에서 시험자 평가 기반 렉라자 투여군의 PFS 중앙값은 20.7개월, 게피티니브 투여군은 10.9개월로 나타났으며, 엑손 21 L858R 치환 돌연변이(L858R)를 가진 환자군에서는 렉라자 투여군의 PFS 중앙값은 17.8개월, 게피티니브 투여군의 값은 9.6개월로 조사됐다.그는 "엑손19 결손 변이를 가진 환자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치료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L858R 치환 변이를 가진 환자군에서도 렉라자가 우수한 항종양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다"고 평가했다.현재 전문가들이 렉라자의 이번 1차 치료 허가를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임상에 포함된 한국인의 숫자가 높기 때문.이에 대해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강진형 교수는 LASER301 임상시험에서 확인된 한국 환자 대상 렉라자 치료 혜택을 언급했다.강 교수는 "LASER301 임상에는 총 172명의 한국 환자가 포함됐고 이 중 3분의 1은 임상 시작 전 이미 뇌전이가 있는 상태였다"며 "연구결과 게피티니브 투여군에서 시험자 평가 기반 PFS 중앙값은 9.6개월이었던 반면 렉라자 투여군은 20.8개월로 나타났다"고 말했다.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한국인 환자에서 엑손19 결손 돌연변이(Ex19del)를 가진 렉라자 투여군의 시험자 평가기반 PFS 중앙값은 23.3개월이었으며, 엑손21 L858R 치환 돌연변이(L858R)를 가진 환자군에서는 렉라자 투여군의 PFS 중앙값은 17.8개월, 게피티니브 투여군의 값은 9.6개월로 나타났다.유한양행 조욱제 대이는 글로벌 전체 환자와 동일하게 EGFR 돌연변이 종류에 관계없이 일관성 있는 효과를 보인 것이라는 게 강 교수의 설명.강 교수는 "3세대 EGFR TKI 중 다수의 한국 환자를 임상에 포함해 치료 혜택을 확인한 것은 렉라자가 처음"이라며 "국내 진료 현장을 잘 반영한 옵션이 치료 선택지에 추가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언급했다.한편, 유한양행이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렉라자 1차 치료 적응증을 추가하면서 추후 급여 확대가 어떻게 이뤄질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는 상황.조욱제 대표는 간담회에서 1차 보험급여가 되기까지 동정적 사용 프로그램(EAP)을 무상으로 시행할 계획을 밝힌 상태다.조 대표는 "경제적 여건 등을 이유로 EGFR TKI 3세대 치료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이 국회 등을 통해 청원이 있어왔다"며 "렉라자가 1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고, 사회공헌의 측면에서 빠른 혜택을 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규모에 대해서는 정해놓지 않고 요청이 있는 경우에 전부 진행하려는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2023-07-10 11:54:57제약·바이오

렉라자 1차 치료 조기허가? 임상현장 기대감 커진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유한양행 렉라자(레이저티닙)의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허가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임상현장에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유한양행 렉라자 제품사진. 1차 치료 조기 허가설이 대두된 가운데 허가 신청 기반이 된  LASER301 연구가 최근 종양학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지인 '임상종양학회지(JCO,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게재됐다.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렉라자에 대한 1차 치료 적응증 확대 허가 절차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지난 3월 유한양행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이하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로 렉라자의 적응증을 추가하기 위한 변경 허가를 식약처에 신청한 바 있다.지난해 10월 발표된 EGFR 활성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로 수행한 다국가임상 3상 시험(LASER301) 결과를 토대로 올해 1차 치료 허가와 동시에 건강보험 급여 적용 로드맵을 추진 중인 것.발표된 LASER301 연구에 따르면,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렉라자로 초치료했을때 1세대 이레사(게피티닙) 대비 '질병진행 및 사망 위험'을 55%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에서 확인된 렉라자 치료군의 PFS는 20.6개월로, 비교군인 이레사 9.7개월보다 두 배 이상 앞서면서 통계적인 유의성을 벌이는데도 성공했다.또한 렉라자의 임상적 이득은 사전에 계획된 다양한 하위군 분석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아시아인과 L858R 돌연변이형, 그리고 등록 당시 뇌전이가 있었던 하위군에서 PFS 중앙값이 각각 20.6개월, 17.8개월 및 16.4개월로 대조군에 비해 위험비를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했다.특히 LASER301 연구는 최근 종양학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지인 '임상종양학회지(JCO,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게재되면서 그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글로벌 임상시험 총책임자(Coordinating investigator, CI)인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종양내과)는 "LASER301의 주요 결과가 이례적으로 빠른 시간 내 JCO와 같이 권위 있는 학술지에 게재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렉라자가 새로운 1차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김열홍 유한양행 R&D 총괄 사장 또한 "렉라자는 임상의들의 주요 미충족 수요 영역인 뇌전이 환자에서 58%의 질병 진행 위험률 감소, 치료 예후가 안 좋은 변이로 알려진 EGFR L858R 치환 돌연변이에서 무진행 생존기간 연장, EGFR 변이 빈도가 높은 Asian 하위 그룹에서의 일관된 효과의 강점들을 통해서 환자들에게 폐암 치료의 희망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그래서 일까. 최근 제약업계를 중심으로 렉라자의 1차 치료 조기 허가설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당초 예상됐던 7월보다 앞당겨 1차 치료 허가가 날 수 있다는 의견이다. 현실화된다면 올해 내 건강보험 급여권까지 진입할 수 있다는 계산이 선다.연세암병원 임선민 교수(종양내과)는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으로 항암제가 이렇게 까지 성공한 사례는 처음"이라며 "국산 표적치료제가 1차 치료에까지 허가를 받고 쓰일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임선민 교수는 "약제 부작용 심한 경우 용량을 감량하게 된다. 렉라자 리얼월드 데이터(Real World Data, 이하 RWD) 결과, 용량 감량(240mg→160mg)을 한 환자의 경우 오랫동안 효과가 유지됐다"며 "렉라자가 1차 치료에까지 적응증을 확대할 경우 환자가 장기간 치료제를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이 점이 훨씬 쓰임새가 커질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렉라자와 경쟁 치료제로 1차 치료 급여확대를 추진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오시머티닙)은 심평원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해 현재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지난 3월 암질심 문턱을 급여확대 신청 4년 만에 통과했지만 3개월 동안 약평위에 발목이 묶여 있다. 이 가운데 오는 7월 6일 심평원은 제7차 약평위 회의를 개최할 예정인데, 타그리소 상정 시기를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렉라자의 조기 허가설이 대두되는 상황 속에서 경쟁 약제인 타그리소 상황이 맞물릴 수밖에 없다"며 "정부 입장에서는 투입되는 재정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두 약제를 비교, 경쟁력 있는 약가를 설정하고 이를 통해 재정을 줄여 나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2023-06-29 11:47:14제약·바이오

3세대 폐암약 경쟁 갈수록 격화...근거 확보 경쟁 치열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박상준 기자 [미국 시카고]비소세포폐암에 쓰는 EGFR TKI 치료제가 세대간 발전을 거듭해오면서 임상현장에도 다양한 화두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번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3)에서는 3세대 EGFR TKI 치료제들의 연구 성과 그리고 3세대의 바통을 이어받을 4세대 치료제에 대한 다양한 연구 발표가 이뤄졌다. 특히 레이저티닙의 새로운 병용연구, 오시머티닙의 보조요법(adjuvant)시 전체생존율(OS) ADAURA 연구 결과가 공개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메디칼타임즈는 ASCO 2023 현장에서 국내외 폐암 전문가들과 함께 새로 추가된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의 근거를 중심으로 현재와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좌담회에는 연세암병원 폐암센타장 조병철 교수, 가톨릭의대 성빈센트병원 혈액종양내과 심병용 교수, 싱가포르국립대병원 Dr. 로스 수 등 3명의 전문가가 참석했다.메디칼타임즈는 ASCO 2023 현장에서 국내외 폐암 전문가들과 함께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3세대 EGFR TKI 제제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경쟁Q : 지난해 말 아시아 유럽종양학회에서 공개된 LASER301 연구의 등장으로 1차 치료에서도 경쟁을 앞두고 있다. 레이저티닙과 오시머니팁의 처방시 선택기준의 고민이 생길 것 같은데 지금까지 나온 근거를 토대로 어떤 평가를 내릴 수 있나?심병용 : 전반적인 평가에서 보면 두 약물이 일단 거의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현재까지 나온 근거로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은 레이저티닙의 무진행 생존율이 좀 더 길게 나왔다는 점이다. 오시머티닙보다 더 길었다는 점은 레이저티닙이 좀 더 강력한 단백질 결합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는 증거로 해석할 수 있다. 이 부분은 좀 더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특히 아시아 환자에서 레이저티닙의 무질병 생존기간이 20.6개월이어서 기존 3세대 아시아 무질병 생존기간보다 4개월 이상 긴 것이 중요한 포인트다.심병용 교수심병용 :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무진행 생존율과 함께 뇌전이 환자와 L858R 유전자가 있는 경우 레이저티닙이 좀더 매력적인 결과를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따라서 실제 1차 치료로 확산되어 처방을 해야 한다면 환자들의 유병 히스토리를 잘 살펴야할 것이다. 로스 : 개인적으로 두 약제가 거의 같다고 보기 때문에 향후 시장접근 가격이 중요한 처방기준이 될 것이다. 싱가포르를 포함 세계 어느나라든 폐암환자를 치료하는데 있어서 비용 환자부담은 매우 중요한 포인트다. 가격이 선택기준이 될 수 있다는 전제는 두 약제의 동등성 근거가 이미 확보됐다는 이야기다.로스 : 한 가지 고려할 점으로는 레이저티닙에서 손발감각이상 부작용이 다소 흔하게 나타난다. 이점으로 인해 아무래도 처방경험이 부족한 의사들은 좀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대부분 약물조절이나 기타 약물투여로 관리가 가능하지만 만약을 위해서라도 신경을 써야하는 부분이다. 오시머티닙도 일부에 한해 심장독성 문제가 있어 상호 관리를 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결과적으로는 어떤 약에 익숙하느냐의 문제다.조병철 : 효과 면에서 두 약제 큰차이가 없다는데 동의한다. 레이저티닙에서만 보여지는 유일한 한가지를 언급한다면 뇌전이 환자에서 레이저티닙만이 효과를 보였다는 점이다. 모든 연구자가 같은 생각이겠지만 솔직히 우연 가능성도 열어놔야한다. 하지만 전임상 데이터에서도 긍정적인 시그널을 확인한 부분이기 때문에 계속 지켜봐야하는 부분이다. 우선 데이터를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에 예후가 안좋은 환자에서는 매력이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오시머티닙도 좋은 약이다. 하지만 뇌전이 환자라면 레이저티닙을 쓸 가능성이 있다. 특히 레이저티닙을 사용하고 재발한 환자에서 뇌전이 발생이 기존의 1세대 게피티닙에 비해 우월한 예방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처방의 기준이 될 것이다.닥터 로스와 심병용 교수가  EGFR 1차 치료 전략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경청하고 있다.3세대 병용요법 전략의 시작Q : 무진행 생존율을 늘리기 위한 전략이 계속되고 있다. 항암화학요법, 사볼리티닙, 아미반타맙과 같은 병용요법이 또하나의 표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데 어떻게 전망할 수 있나?조병철 :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의 전략은 결국 단독요법을 넘어서 병용요법이 될 것이다. 이미 일부 연구를 통해 새로운 생존율 개선효과를 입증했기 때문에 대규모 글로벌 3상 임상에서도 기대감이 크다. 생존율 뿐만아니라 병용요법과정을 찾아낼 수 있는 다른 새로운 근거도 많다. 이를 테면 뇌전이 효과, 유전자차이에 따른 효과 등 다른 새로운 근거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어서 향후 처방전략에서 병용 데이터가 매우 중요할 것이다.  닥터 로스로스 : 3세대 EGFR TKI들이 병용임상을 진행중이다. 오시머티닙은 FLAURA2가 대표적이고, 레이저티닙은 MARIPOSA가 있다. FLAURA2 연구는 오시머티닙에 백금화학요법(페메트렉시드+카보플라틴 또는 시스플라틴)을 오시머티닙 단독과 비교한 것이고, MARIPOSA 연구는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을 오시머티닙과 비교한 것이다. 이미 FLAURA2는 탑라인을 발표했고, MARIPOSA는 유럽임상종양학회(ESMO)에서 발표될 예정이다.조병철 : 저 또한 병용요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병용요법에서 나타난 두약제의 효과 차이, 독성, 장기효과 등을 살펴봐야 한다. 병용요법을 보는 이유는 두약제의 병용효과도 있지만 단독에서 확인하지 못했던 두 개의 약제 차이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추가로 나오는 근거가 단독 및 병용전략의 방향성을 보다 명확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로스 : 향후에는 EGFR TKI 제제 1차 치료에서도 병용요법이 표준으로 갈 것으로 생각한다. 그 전제 조건으로는 최소한 단독요법 대비 10개월 정도 생존율 연장 효과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조합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고 있는지 지금 가장 큰 관심사다.심병용 : 병용요법을 1차로 복용하게 되면 아마 지금의 두 배에 가까운 비용이 발생하게 될 것이다. 가격이 너무 비싸진다는 현실적인 한계가 존재하는데 이 경우 비용 대비 효과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저도 로스 교수와 마찬가지로 10개월 이상 생존율 연장효과를 증명하는게 필요해 보인다.  그렇지 않으면 건강보험에서도 허들이 많을 것이다.조병철 : FLAURA2 연구를 전망해보면, 초치료로 화학요법 시행시 5~6개월의 정도의 무진행 생존율을 입증했고, 오시머티닙에서 19개월의 개선효과를 보았기 때문에 단순하게 병용한다면 24~25개월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MARIPOSA의 경우 화학항암제와 병용이 아니라서 좀 더 기대가 크다.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모르지만 전체 30개월 정도 나와준다면 임상 변화가 클 것으로 보이며, 표준치료의 가능성도 있다. 로스 : 병용요법의 결과가 30개월 미만인 26~27개월 정도의 결과가 나오더라도 충분히 의미있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병용요법의 주요 관전포인트는 생존율 개선과 더불어 다양한 임상 정보를 알 수 있다는 점이다. 뇌전이 환자들에 대한 접근성, 돌연변이 유전자 환자의 전략, 부작용 관리 등 지금까지 얻지 못했던 정보를 알 수 있다.조병철 교수심병용 : 1세대나 2세대 치료를 했을 때 무진행 생존율이 10~11개월이 나왔고, 3세대에서 현재 20개월을 바라보고 있는 시점에서 병용요법에서 30개월이 나온다면 매우 이상적일 것을 보인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지만 지금보다 10개월 더 생존 연장효과가 있었으면 좋겠다.수술 환자의 보조요법(adjuvant)의 새로운 가능성Q. 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ADAURA 연구가 큰 화제였다. 이 연구는 어떤 연구이며  임상적 영향력은 무엇인지 종합적인 견해를 말해 달라로스 : ADAURA 연구는 수술이 가능한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오시머티닙과 위약을 주고 5년 생존율을 관찰한 연구다. 앞서 3년째 무진행 생존율 결과를 발표했었다. 그 결과 5년 생존율은 오시머타닙 85%, 위약군은 73%로 질병진행 및 사망위험을 51% 낮췄다. 심병용 : 이 연구가 갖는 의미는 3세대 제제에서 처음으로 수술 후 환자의 생존율 개선을 확인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서 1세대 연구도 몇 개 있었지만 대부분 실패했다. 우선 이번 결과는 긍정적으로 나왔지만 3년 이후에 무진행 생존율이 좁아지고 있다는 것이 어떻게 해석될지 조금 마음에 걸린다. 나중에 전체 생존율에 나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좀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조병철 : 현장에서도 질문이 나왔지만 위약군에서의 오시머니닙 투여 비율이 낮아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 임상 당시 오시머티닙을 사용할 수 없었다고 연구자가 해명했지만, 임상 기준이 변했다면 아마 또 다른 결과가 나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금은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임상환경이 바뀌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이견이 나올 것이다. 좀 더 세밀한 데이터 분석과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4세대 EGFR TKI 제제의 치료제 개발Q. 4세대 EGFR TKI 치료제 개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개발단계와 치료제 전망은?심병용 : 4세대 치료제들의 경우 지금쓰는 약물과 조금 다른 의미로 바라보고 있다. 4세대는 C797S 돌연변이를 위주로 생각하고 있지만 발현비율이 낮을 것 같다. 정말 4세대가 3세대만큼의 또 한번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단정짓기는 어렵다. 현재까지는 회의적이다. 조병철 :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1세대 치료제와 4세대 치료제를 비교해 보면 C797S 돌연변이뿐만 아니라 Exon19번의 결손, L858R의 돌연변이, T790M 등에 반응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제이인츠바이오 JINA 02 테라펙스 TRX-221 블루프린트 메디신 BLU-945 등이 존재한다. 조병철 : 이전에는 전체 EGFR 돌연변이의 10% 미만인 C797S와 같은 변이를 표적전략을 섰다. 올해 ASCO에서 단일요법 데이터와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결과가 일부 발표됐는데 앞으로 4세대 약제들이 가야할 방향을 제시해줬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임상이었다고 생각한다. 4세대 EGFR TKI 제제는 병용요법의 파트너로서 좋다는 의미로 타겟에 좀더 강력하게 접근해 무진행 생존율을 올리는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다는 의미다.심병용 : 동의하는 부분도 있지만 환자 치료 경험을 보면, 환자 중 MET 돌연변이가 20% 이상이 되고 이때에 아미반타맵을 통합해서 쓰면 MET 변이를 막아주기 때문에 효과가 올라갈 수 있다. 문제는 4세대 TKI의 경우 C797S 치료 가능성을 하나 더 붙인것이라서 희귀하기는 하지만 이를 추가한다고 크게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조병철 교수와 로스 교수가  EGFR TKI 제제 치료 전략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조병철 : 이전 프로파일 같으면 C797S과 같은 변이가 있는 경우에 효과를 보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오리지널 변이까지 잡을 수 있는 4세대 약제들이 개발되고 있다. 내성을 늦추거나 예방하는 전략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로스 : 4세대 치료제들의 역할은 내성환자 관리에 있다. 쓸 수 있는 치료제를 모두 쓰고 옵션이 없이 다시 항암화악요법으로 돌아가는 것보다 다른 치료 옵션이 있다는 것은 환자에게 큰 희망이다. 타깃이 다르기 떄문에 역할 또한 차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2023-06-06 01:23:43학술
초점

렉라자 vs 타그리소 폐암 1차 치료 시장 놓고 불꽃 경쟁 예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산 폐암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 유한양행)가 3세대 EGFR-TKI(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티로신키나제억제제) 1차 치료제 효과를 증명해내며 다가오는 2023년 처방 시장의 화두로 떠올랐다.현재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아스트라제네카)가 유일한 3세대 EGFR 표적치료제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로서의 존재감을 입증해낸 것. 이에 뒤질세라 타그리소도 최근 일본인을 대상으로 타그리소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해내며 1차 치료제로의 급여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 당장 내년 1차 치료제 진입을 향한 두 치료제 간 본격적인 경쟁이 벌어질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렉라자, 적응증 확대 추진 속 '약가' 쟁점 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조병철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교수가 최근 유럽임상종양학회 아시아(ESMO-ASIA)에서 발표한 LASER301 연구 결과를 토대로 내년 1분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1차 치료제 적응증 확대를 위한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앞서 발표된 LASER301 연구에 따르면,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렉라자로 초치료했을때 1세대 이레사(게피티닙) 대비 '질병진행 및 사망 위험'을 55%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렉라자 치료군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은 20.6개월로, 비교군인 이레사 9.7개월보다 두 배 이상 앞서면서 통계적인 유의성을 벌이는데도 성공했다. 특히 PFS이 20개월을 초과할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과 기록도 남겼다. 조병철 교수가 지난 12월 3일 유럽임상종양학회 아시아(ESMO ASIA)에서 LASER 301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임상결과를 통해 유한양행이 애초 목표로 했던 1차 종료점이 충족하면서 1차 치료제로서 국내‧외 적응증 승인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 유한양행도 사전 영업‧마케팅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홍보를 자제하면서도 1차 치료제로서의 적응증 확대에 있어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지난해 2차 치료제 급여 적용 과정에서 보여준 국산 신약 '프리미엄'에 따른 초고속 건강보험 등재를 기대해볼 수 있다.다만, 적응증 확대 후 급여 신청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약가인하'는 향후 진행될 글로벌 시장 진출 과정에서 근심거리로 작용할 수 있다. 참고로 현재 2차 치료제로 급여 적용 중인 렉라자의 약가는 1정 당 6만 8964원이다. 하루 3정을 복용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총 약가는 20만 6892원이다.  1차 치료제 허가 후 급여 확대를 위한 약가협상 과정에서 책정된 약가가 전 세계 글로벌 시장에서의 렉라자의 약가 '기준점'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의사 출신인 유한양행 임효영 전무는 "렉라자의 국내 약가가 전 세계 약가의 참고가 될 것"이라며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신약이 글로벌 시장에서 진출하는 상황에서 국내 약가가 참고가 될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균형을 맞춰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임효영 전무는 "현재로서는 내년 1분기 렉라자 1차 치료제로 적응증 확대를 위해 식약처에 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뒤질 수 없는 타그리소, 4년 재수 끝낼까이 가운데 3세대 EGFR 표적치료제 시장서 경쟁 중인 아스트라제네카도 동일하게 ESMO-ASIA 2022에서 타그리소 1차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한 아시아‧유럽의 대규모 리얼월드 데이터가 공개했다.발표된 일본인 리얼월드 데이터 연구(REIWA)에 따르면, 타그리소의 PFS은 20.0개월,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OS)은 40.9개월을 기록해 FLAURA 임상시험 결과와 일관된 경향을 보였다. 자료 출처 : 최근 열린 폐암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자료를 메디칼타임즈가 재구성한 것이다.또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은 40.9개월로 3년 이상의 전체 생존을 보여 아시아인에서의 타그리소 치료 효과가 기존 글로벌 3상 임상 FLAURA 연구와 일관된 효과를 확인했다. 관찰연구 기간은 총 24.6개월로, 타그리소 투여군의 평균연령은 72세(중앙값), 중추신경계전이 환자 29%가 포함됐다.이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4년 간 1차 치료제 급여 확대 추진 과정에서 번번이 발목에 잡혔던 아시아인에 대한 임상적 유용성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아스트라제네카는 FLAURA China 데이터를 근거로 급여 확대를 재추진했지만, 암질심 위원들이 제기했던 아시아인 효과에 대한 의문을 해소하지 못하고 급여 확대에 실패한 바 있다.더불어 렉라자가 LASER301 연구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적응증 확대를 본격 추진할 것을 예고한 상황에서 더 이상 국내 시장에서 1차 치료제 급여 확대에 발목이 잡혀서는 안 된다는 기업의 의지도 엿보인다.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심평원 암질심에 급여확대를 재신청했다는 후문이다.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임상현장에서도 이번 타그리소 REIWA 연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내년 1차 치료제 급여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삼성서울병원 박세훈 교수(혈액종양내과)는 "이번에 발표된 REIWA 연구는 타그리소가 인종이나 뇌전이 여부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특히 리얼월드 특성 상 중추신경계 전이, 전신상태가 불량한 환자들이 대규모로 포함됐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3상 임상에서와 일관된 효과를 보인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세훈 교수는 "아시아 군의 전체 생존율이 40개월 이상이라는 수치 역시 매우 인상적"이라고 강조했다.다만, 렉라자는 1차 치료제 급여 확대 과정에서 '약가'가 우려사항이라면 타그리소는 이번에 발표된 데이터가 '초록'으로 공개됐다는 점이 쟁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그동안 심평원 암질심이 가졌던 급여확대 원칙 상 타그리소의 이번 데이터 발표가 논의 대상이 될 수 있냐는 점이다. 해당 문제를 활용해 정부가 렉라자와 동일 선상에서 타그리소를 논의해 두 품목의 약가를 동시에 떨어뜨릴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심평원 암질심이 유지하고 있는 원칙은 기존에 기각했던 사유를 뒤집을 만한 변동 사항이 있을 때 재심의한다"며 "과거에는 약물의 임상 데이터는 게재(Publish)된 논문만 인정한다. 초록은 인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록으로 발표된 데이터는 이른바 피어 리뷰(peer review)를 거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 암질심의 원칙은 초록 발표 데이터는 참고로 삼지 않았다. 기업이 정부을 어떻게 설득할지가 관건"이라며 "결국 복지부와 심평원의 결정이 중요할 것이다. 관련된 쟁점만 없다면 전체적 재정 상황을 고려, 타그리소와 렉라자를 동일 선상에 올려 추진할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2022-12-20 11:44:13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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